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
넝쿨 선인장/강민경
-
풀 / 성백군
-
수국
-
몽돌 / 천숙녀
-
꽃씨
-
봄의 가십(gossip)
-
겨울 素描
-
그리움 하나 / 성백군
-
심야 통성기도
-
산기슭 골바람
-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
외등 / 성백군
-
아내의 품 / 성백군
-
깨어나라, 봄 / 천숙녀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바람의 생명
-
희망은 있다
-
파도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