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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3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7
982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7
981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7
980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979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8
978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977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198
976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8
975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198
974 환생 강민경 2015.11.21 198
973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198
972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198
971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198
970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198
969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8
968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967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199
966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0
965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0
964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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