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9 08:26

삶은 고구마와 달걀

조회 수 527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Windows XP 표지 화면에 뜨는
구름이며 하늘은
어릴 적 운동회 때의 그것들이다
아침 일찍 어머니와 이모와 함께
운동장 변두리 땅바닥에 자리를 잡으면
나는 물론 운동선수가 아닌 구경꾼이지
기차처럼 달려가는 내 짝꿍의 갸름한 얼굴을 봐라
내 별명은 ‘대갈장군’
눈부시게 햇살 푸른 운동장 돗자리 위에
열 살짜리 다리를 푹 꺾고 앉아 있는 나는
머리가 무거워 빠리빠리하게 뛰지 못한다
청군이 이기면 어떻고 백군이 이기면 어때
넥타이가 긴 선생님들이 릴레리 경주를 할 때
좀 반칙을 하면 어때
재미 없어, 나 배고파! 하며
나는 삶은 고구마와 달걀을 먹는다
눈부시게 햇살 푸른 운동장에서
Windows XP 표지 화면에 뜨는

© 서 량 2005.01.29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3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8
982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981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980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8
979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198
978 환생 강민경 2015.11.21 198
977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198
976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198
975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198
974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198
973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8
972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199
971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970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9
969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0
968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0
967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0
966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00
965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0
964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