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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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10 Freeway, Downtown을 막 보내고 나면
갈라진 내리막길 옆으로 슬쩍 빠져 오른 쪽으로
바쁘게 돌아 나오는 자그마한 옆 길
거기서 달아나듯 엑셀을 밟아 Olympic길에 오른다
이 곳
매번 올라 와 서 보아도
신호는 낯설고 시간은 지루하기까지 하다
길 양편으론 한글 간판들이
차가 내달리는 거리에선 사람처럼 낯이 설다.
이 곳에서 벌써 00년
강산처럼 변하여야 하건만
그 날처럼 여전히 되돌아온 길에서 도둑모양 머뭇거린다
그 때처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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