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4 09:31

그녀를 따라

조회 수 1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녀를 따라/강민경

                              

   

 

앉을 듯 앉을 듯   

 

흰 나비 한 마리

 

잔디밭 작은 꽃 위에서 위로

 

살랑살랑 스텝을 밟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려는 것인지

 

 

 

그녀를 따라

 

저릿저릿 다가서는 화친의

 

몸짓에 출렁이는 이 활기

 

하나님 집 마당이니

 

저리 달 뜬 아이들 당연하다고

 

, 어느새 스며들어

 

그렇지 그렇단다

 

고개 끄덕끄덕

 

내 안에 접혀 있는 날개를 편다

 

 

 

한 마리 흰 나비의 춤사위에

 

소통의 경계가 허물려

 

황홀한 꿈을 주고받은 나는

 

춤꾼

 

꽃과 나비와 아이들과 한 호흡이었을 때

 

비로소

 

그녀의 마음을 읽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3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1
982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4
981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2
980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5
979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0
978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3
977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0
976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16
975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4
974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4
973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16
972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87
971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7
970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29
969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65
968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64
96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82
966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965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79
964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