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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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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3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54
962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76
961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184
960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18
959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11
958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23
957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956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70
955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4
954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0
953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83
952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00
951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33
950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00
949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1
948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48
947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21
946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51
945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25
944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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