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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3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01
962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1
961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1
960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01
959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958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1
957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2
956 4 월 성백군 2006.08.18 202
955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2
954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2
953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2
952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02
951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03
950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3
949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3
948 눈으로 말하는 사람 김사빈 2007.04.03 204
947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4
946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4
945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04
944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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