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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3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0
962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28
961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2
960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17
959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21
958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01
957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20
956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68
955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63
954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32
95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4
952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1
951 살아 갈만한 세상이 김사빈 2006.06.27 295
950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0
949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89
948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27
947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00
946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0
945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1
944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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