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0 15:33

Daylight Saving Time (DST)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aylight Saving Time (DST)



                                                              이 월란





겨우내 인색했던 해가 잔풀나기의 입김으로 너그러워지고
우린 또 억울하게 한 시간을 잃었다
겨울이 다시 오면 잃었던 한 시간을 되찾게 되겠지만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 저 하늘의 빛을 저축해 두었다가
오후 내내 환하게 살아보자는 것
시집 갈 딸을 위해 반찬값 모아 저축하는 엄마처럼
대학 갈 막내를 위해 학비를 저축하는 연로하신 아버지처럼
우리도 예고 없이 닥칠 영혼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이 한 많고 눈물 많은 두엄 버섯같은 세상과의 이별을 위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5분 씩을 저축해 둘 수 있다면
마지막 절박한 순간을 위해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3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59
962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9
961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59
960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59
959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59
958 이월란 2008.03.03 158
957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956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955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58
95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953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8
952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58
951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58
950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949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8
948 잔설 성백군 2006.03.05 157
947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946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57
945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57
944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