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2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0
96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26
960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2
959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87
958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69
»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83
956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88
955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37
954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00
953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0
952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298
951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99
950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44
949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73
948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98
947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0
946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297
945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39
944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2
943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93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