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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0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122
939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16
938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73
937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83
936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26
935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74
93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3
933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1
932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23
931 촛불 강민경 2014.12.01 173
930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08
929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197
92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78
927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291
926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576
925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176
924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68
923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73
92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05
921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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