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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3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4
942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04
941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04
940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04
939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04
938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05
937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05
936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935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05
934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05
933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5
932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931 바위산에 봄이 강민경 2013.04.10 206
930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06
929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06
928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06
927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06
926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06
925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7
924 꽃비 강민경 2006.04.07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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