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에 나선 산책길
안개가 앞장을 선다.

넉넉한 가슴 확 털어 놓고
함께 걸어 보자
하고
그가 앞서가는 길 따라 종종거리니
산 밑에  갈대 집에 머무네.

무엇이 있나 기웃하니
붉게 젖은 여인이 나오네.

맑은 가락이 흐르는 곳이로구나.
안개와 같이 들어서니

그녀의 젖은 눈에 빗물이 쏟아지네.
어느 영혼이 쉼을 얻으려고 앓고 있구나.

쳐다보니
간밤에 님을 보내었다 하네.
또 한사람 안식을 얻었구나.

안개 훌쩍 뛰어 산마루턱에 서서
내려다보며 비우라 하네.

턱에 받히는 환희
내어 놓으면
채워 주는 것을

저만큼 달아나는 안개
산마루턱에 주저앉아
한줌 바람을 쥐고
내일은 바라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3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87
942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34
941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0
940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39
939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48
938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05
937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08
936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1
935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193
934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1
933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36
932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08
931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1
930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09
929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22
928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3
927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29
926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4
925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65
924 12월 강민경 2018.12.14 63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