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4:50

빈 집

조회 수 23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산한 하늘에
해 그림자 뜨이어
처마 밑 기어들고
설핏한 쑥대밭 머리들이
바람결 따라 와삭거린다.

낡은 휄체어
빈청을 궁실거리다
끝머리 햇빛 한줌 물고
허공을 향하여 컹컹짖는다.
하늘에서 어둠이 떨어져 내린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인적 찾기에 바쁘던 어둠
감출것이 없어, 스스로
속살 드러내며
나신으로 숨어드는 저 빈집

엠브란스에 실려간
핸디켑 노인네를 토해내고
외로움의 꽁무니만 쫓다가
그리움 마져 죽어
적멸 되었나.

죽음과 죽음이 부딛는
적막한 허방에
요단강 건너간 영혼이
새록 새록 돋아나서
길손의 발목을 잡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0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2
939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385
938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303
937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5
936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99
935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89
934 수필 명상의 시간-최용완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6
933 시조 명당明堂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1 99
932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15
931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04
930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07
929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92
92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3 94
92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5 113
92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8 99
92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77
92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5 117
923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6 84
92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0 104
92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9 242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