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1 12:47

일상은 아름다워

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어둠을 밀어내며
자욱한 안개비가 앞산에서 내려옵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어서 일어나라고
새벽을 두드립니다

십일 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눈앞 고개 숙인 가로수들은
감사 기도드리는지 정물인 듯 조용하고
멀리 다이야몬드 헤드 산기슭 따라 돌아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숲 속을 빠져나와
죽을힘을 다해 졸음에 겨운 내 눈꺼풀을 꼬집습니다

아침입니다. 바람 재우고 비 쫓아내고
먼 산 산마루 넘어오는 저 붉은 해
지난밤 허리케인 “아나” 가 온다고
슈퍼마다 생필품이 동이 났다는 인간사 야단법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시침을 떼는지
말 한마디 않고 환한 빛만 쏟아냅니다

새날이 왔다고
출근길 서두르는 사람들
어제가 언제 있었냐는 듯
도로는 여전히 러시아워로 붐비고, 자동차 기적은
승리를 구가하는 나팔소리 같습니다

    636 - 102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3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43
942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4
941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12
940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304
939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5
938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12
937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94
936 수필 명상의 시간-최용완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8
935 시조 명당明堂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1 106
934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5
933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06
932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24
931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96
93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3 112
92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5 121
92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8 102
92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12 178
92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5 119
92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6 91
92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0 105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