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7 09:16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조회 수 3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강민경
                                      


슈퍼에서 사온
군밤의 껍질을 벗기는데
살 속에 웅크리고 있는
씨눈이 보인다

저게 자랄 수 있을까?

입맛 돋우는
노릇노릇 희고 통통한 살점들
강물 같이 흐르는 시간 사이의
보드라움에는
혹여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며
채워 넣은 물과 바람과 햇살의 맛
  
내 유년의 추억이
알밤을 찾아 밤나무 숲을 뒤진다
갈라진 땅 틈새로
누구인지 모를 싹들 수북하고  
슈퍼마켓 좌판 위에는
군밤에서도 싹이 났다는 소문이
가득하다







  1. 낙화.2

    Date2015.03.05 Category By정용진 Views200
    Read More
  2. 분수대에서

    Date2015.02.25 Category By성백군 Views161
    Read More
  3. 비빔밥

    Date2015.02.25 Category By성백군 Views218
    Read More
  4. 언덕 위에 두 나무

    Date2015.01.25 Category By강민경 Views275
    Read More
  5. 슬픈 인심

    Date2015.01.22 Category By성백군 Views184
    Read More
  6.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Date2015.01.12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426
    Read More
  7. 담쟁이에 길을 묻다

    Date2014.12.30 Category By성백군 Views275
    Read More
  8. 12월의 결단

    Date2014.12.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83
    Read More
  9. 별 하나 받았다고

    Date2014.12.07 Category By강민경 Views331
    Read More
  10. 일상은 아름다워

    Date2014.12.01 Category By성백군 Views123
    Read More
  11. 촛불

    Date2014.12.01 Category By강민경 Views173
    Read More
  12.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Date2014.11.23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308
    Read More
  13. 엉뚱한 가족

    Date2014.11.16 Category By강민경 Views199
    Read More
  14. 어둠 속 날선 빛

    Date2014.11.14 Category By성백군 Views178
    Read More
  15. 얼룩의 소리

    Date2014.11.10 Category By강민경 Views292
    Read More
  16.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Date2014.11.09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576
    Read More
  17. 10월의 제단(祭檀)

    Date2014.11.07 Category By성백군 Views179
    Read More
  18. 숙면(熟眠)

    Date2014.11.04 Category By강민경 Views169
    Read More
  19. 가을비

    Date2014.10.24 Category By성백군 Views174
    Read More
  20.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Date2014.10.17 Category By강민경 Views3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