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2 10:31

해를 물고 가는 새들

조회 수 2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해를 물고 나는 새들/ 강민경



해가 너무 맑아
저절로 상이 구겨지는
아침
이런 내가 맘에 걸렸는가!

새 한 마리
배란다 창살에 앉아 짹짹 짹짹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나 왔어요. 반갑지요. 제 할 말만 하고
대답도 하기 전에 꽁지 빠지게
해를 물고 달아난다

뉘 집 내 집 모두
벽 한 칸 사이 두고 살면서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고
어쩌다 마주치는 시선도 피하는
요즘 인심을 잊게 해준 네가  
아주 반가워 네 뒤를 따라간다

아득하지만, 푸른 하늘을 보고
멀리서 눈 맞춰 오는
푸른 산 숲에 가려 반쯤 보이는
집안을 궁금해하는데
맑은 햇살 어느새 어깨를 감싸며
서두르면 너도, 저 새의
햇살을 안고 날 수 있다고 부추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3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190
902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79
901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43
900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07
899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56
898 수필 바람찍기 file 작은나무 2019.02.28 216
897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27
896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88
895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69
894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128
893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39
892 기타 고백(1) file 작은나무 2019.03.06 176
891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189
890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55
889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84
888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3
887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41
886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87
885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0
884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37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