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18
어제:
1,602
전체:
16,405,55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저  맛,

소신공양(消身供養)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3 시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902 시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901 시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3
900 시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899 시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898 시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3
897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3
896 시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53
895 죄인이라서 성백군 2006.03.14 152
894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52
893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2
892 망부석 이월란 2008.03.19 152
891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890 시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889 시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52
888 시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2
887 시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52
886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52
885 길 성백군 2006.04.10 151
884 겨울이 되면 유성룡 2008.02.18 15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