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시
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56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41 | 누가 뭐라해도 | 강민경 | 2009.07.07 | 657 | |
2140 |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 강민경 | 2009.04.04 | 657 | |
2139 |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 김우영 | 2013.05.23 | 655 | |
2138 |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 김우영 | 2011.10.01 | 653 | |
2137 |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 신 영 | 2008.05.21 | 651 | |
2136 | 수필 | 나의 뫼(山) 사랑 | 김우영 | 2014.04.27 | 650 |
2135 |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승하 | 2005.02.14 | 649 | |
2134 | 밤에 쓰는 詩 | 박성춘 | 2009.09.21 | 649 | |
2133 | 백제의 미소 | 임성규 | 2004.08.02 | 645 | |
2132 |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 이승하 | 2005.11.11 | 644 | |
2131 | 빛이 되고픈 소망에 | 강민경 | 2009.08.03 | 643 | |
2130 |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 박영호 | 2008.03.03 | 642 | |
2129 |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 이승하 | 2006.05.14 | 638 | |
2128 | 두 세상의 차이 | 박성춘 | 2009.07.05 | 636 | |
2127 | 기타 |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 김우영 | 2014.03.27 | 627 |
2126 |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 박영호 | 2008.11.12 | 626 | |
2125 | 조국땅을 그리며 | 박성춘 | 2009.08.02 | 622 | |
2124 |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 김우영 | 2011.11.27 | 619 | |
2123 |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 이승하 | 2004.08.30 | 618 | |
2122 |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 강숙려 | 2005.08.03 | 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