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5 13:57

물소리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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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 천숙녀

눈빛에 젖어드는 씻고 씻기는 말간 생生

마음 먼저 출렁이면 줄 빛살 새어드는

물소리 가두어두고 제살 찌우며 살자

부리 부비다 보면 날개 짓 펼 수 있으리

산의 발을 씻기며 땅 냄새 맡아 피어난

꿋꿋한 대궁 속에서 뿌리 내려 굳건할 터

숲다운 숲 만들기 위해 은하의 노래 부르자

무성한 말만 앞세우는 죽어있는 마음 밭에

시대를 유영遊泳하면서 바다를 건너야 살 수 있다


  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2. 봄볕/ 천숙녀

  3. 깨어나라, 봄 / 천숙녀

  4. 젖은 이마 / 천숙녀

  5. 똬리를 틀고 / 천숙녀

  6. 물소리 / 천숙녀

  7. 부딪힌 몸 / 천숙녀

  8. 봄 / 천숙녀

  9. 등불 / 천숙녀

  10. 나는, 늘 / 천숙녀

  11.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12. 빈터 / 천숙녀

  13. 나는 네가 싫다

  14. 우리 사랑 / 천숙녀

  15.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16.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7. 중심(中心) / 천숙녀

  18. 인생길-2 / 성백군

  19. 귀한 책이 있습니다

  20. 삼월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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