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1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24
880 백화 savinakim 2014.05.13 288
879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43
878 수필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김우영 2014.05.11 405
877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54
876 수필 나의 뫼(山) 사랑 김우영 2014.04.27 650
875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27
874 부활 성백군 2014.04.23 229
873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68
872 기타 한국어 사랑하기 김우영 2014.04.21 380
871 난산 강민경 2014.04.17 288
870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265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34
868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11
867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177
866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627
865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59
864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0
863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848
862 봄 날 이일영 2014.03.21 166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