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시
2014.04.11 06:0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조회 수 236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83 | 시 | 2월 | 이일영 | 2014.02.21 | 151 |
| 882 | 시 | 그 길 1 | young kim | 2021.03.23 | 151 |
| 881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50 |
| 880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2017.02.28 | 150 |
| 879 | 시 |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8 | 150 |
| 878 | 시 | 왜 화부터 내지요 | 강민경 | 2019.12.28 | 150 |
| 877 | 시 |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 泌縡 | 2020.04.01 | 150 |
| 876 | 시조 |
우리 사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6 | 149 |
| 875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49 |
| 874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49 |
| 873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149 |
| 872 | 시 | 낙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24 | 149 |
| 871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49 |
| 870 | 시조 |
숨은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9 | 149 |
| 869 | 시 |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12 | 149 |
| 868 | 공통 분모 | 김사비나 | 2013.04.24 | 148 | |
| 867 | 백사장에서 | 성백군 | 2008.07.31 | 148 | |
| 866 | 시 | 봄소식 정용진 시인 | chongyongchin | 2021.02.23 | 148 |
| 865 | 시 |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 강민경 | 2019.01.01 | 148 |
| 864 | 시 |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26 | 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