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9 07:21

눈물의 배경

조회 수 2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물의 배경 / 강민경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여러 번 바뀔 동안
세상이 물음표에 갇혀 떠다닌다

살날이 짧은 나무일수록
온 힘을 다해 어린잎 틔울 때
자투리 잠자고 일어난 것 같은 매운
새 세상은 늘 살아있는 천국을 소망한 것인데
이것이, 눈물의 바다를 건너기 위함이라고 했다

눈물이 난다는 것은
다 풀어내지 못한 가슴 속 응달이
꿈틀거리는 온갖 환경으로
서로서로 다르게 스며든다는 말
기쁨이나 슬픔도 타협할 줄 안다는 절대적 배려로
동시대를 함께 살아 내려는 자위행위다
어쩌면 엄살, 아님 하소연이랄까!

질긴 생 언저리의 마디마디에 맺힌
흥건한 눈물 자국들
살아 낸 일상이 땀에 절어
알알이 여물 적마다 드러난 참 모양의 배경은
봄에서 여름, 가을에서 다시 겨울을 맞은
갈증 같은 물음표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면서부터의 자유의지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3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05
822 시계 박성춘 2009.10.14 771
821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5
820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61
819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91
818 시선 유성룡 2007.06.05 160
817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7
816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1
815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40
814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20
813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38
812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65
811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69
810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28
809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808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53
807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48
806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27
805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48
804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02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