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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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 시 | 낙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24 | 149 |
722 | 시 |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 泌縡 | 2020.06.27 | 240 |
721 | 시 | 생의 결산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30 | 170 |
720 | 시 |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06 | 183 |
719 | 시 |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08 | 142 |
718 | 시 |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14 | 66 |
717 | 시 |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15 | 75 |
716 | 시 | 잡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21 | 200 |
715 | 시 | 밀국수/ 김원각 | 泌縡 | 2020.07.21 | 202 |
714 | 시 |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29 | 238 |
713 | 시 |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30 | 118 |
712 | 시 | 폭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05 | 82 |
711 | 시 |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8.06 | 86 |
710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2 | 129 |
709 | 시 |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 泌縡 | 2020.08.16 | 121 |
708 | 시 | 꽃에 빚지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19 | 152 |
707 | 시 |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 泌縡 | 2020.08.23 | 223 |
706 | 시 |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26 | 88 |
705 | 시 |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 泌縡 | 2020.08.31 | 70 |
704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