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07:45

하소연

조회 수 182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소연



유성룡



어쩌다
내 앞으로 한 잎 소연(所然)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차별없는 나뭇잎같은 인생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어 잘 제

하늘도 땅도 모두
세평으로 보일 때, 그때쯤
심기 좋은 어느 가을 밤 세평살이
단출한 마음에 도사리고 앉아서

무심한 등촉을 훌치는 마음에
두지 않고 대수롭게 여긴 인생같은
서린 가지에 대롱거리는 나뭇잎 두 장과
마루를 오르내리는 섬돌을 디디고 서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절
때는, 흐름이 너무 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는 그윽한 행적에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눈물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3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28
2122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70
2121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65
2120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193
2119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515
2118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18
»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182
2116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190
2115 준비 김사빈 2005.12.05 259
2114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6
2113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0
2112 12 월 강민경 2005.12.10 185
2111 누나 유성룡 2005.12.14 330
2110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1
2109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51
2108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88
2107 새 날을 준비 하며 김사빈 2005.12.18 238
2106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8
2105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08
2104 년말 성백군 2005.12.19 256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