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21:11

진짜 부자 / 성백군

조회 수 9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짜 부자 / 성백군

 

 

고향의 가을 풍경이 그리워

내 핸드폰 갤러리에는

빨강, 노랑, 물든 잎새들이 많습니다

 

나 사는 곳, 하와이 나무는

배냇저고리가 수의가 되는 단벌인데

한국의 나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새 옷으로 갈아입네요

 

보석에, 명품에,

치장이 많은 사람은 고급 대접을 받고

평범한 서민은 허접한 사람이 되어가는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소유만이 내 것으로 아는  욕심 꾼은

무엇이든 움켜쥐려고 하고

무소유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내 것이 된다고 여기는 그를 듯한 사람은

속 빈 강정입니다

 

채운 후에  비울 줄 아는

한국의 겨울나무가 부럽습니다

땅을 밟고 서서 모든 소유를 털어내고도

하늘을 향하여 당당한 나목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1181 – 11152021

……………………………………………………..

 

-시작 노트-

언제쯤 나목에 눈꽃이 피지요?

코로나로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연말을 기회 삼아 우리 모두 이웃에게 

무엇이든 좋은 것이면 나누어 줌으로 웃음꽃을 피우는

진짜 부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
    독도시인 2021.12.29 12:11
    채운 후에 비울 줄 아는
    한국의 겨울나무가 부럽습니다
    땅을 밟고 서서 모든 소유를 털어내고도
    하늘을 향하여 당당한 나목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1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42
2120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14
2119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20
2118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83
2117 유성룡 2006.03.28 274
2116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28
2115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70
2114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60
2113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191
2112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514
2111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15
2110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179
2109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18
2108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47
2107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153
2106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190
2105 준비 김사빈 2005.12.05 258
2104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6
2103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05
2102 12 월 강민경 2005.12.10 18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