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9 04:48

신처용가

조회 수 587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날 신문의 사회면 충격기사
한인남 불륜아내 정부살해 후 자살
배신이 피를 부르는 白晝의 코리아타운.

서라벌 달 밝은 밤 늦도록 노닐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더라.
둘이야 내 것이련만 다른 둘은 뉘 것인고.

이제는 심판의 순간이 온 것이다.
사내는 권총을 꺼내들고 다가갔다.
광란의 총소리와 함께 박살난 아메리칸 드림.

처용은 부엌에서 식칼을 집었다.
그 순간 떠오르는 연애시절 아내 모습.
갑자기 춤추고 싶었다. 미친 듯이 칼춤을.

페인트 빌딩청소 주유소 야간경비
식당일 봉제공장 모텔청소 마켙캐서
열심히 살자던 맹세 조금씩 지쳐가고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어요. 미안해요.
밤늦게 집에 오니 눈물 번진 편지하나.
태평양 건너온 꿈이 부들부들 구겨지고

본디 내 것이다만 빼앗긴 걸 어찌하리.
사내는 총을 도로 집어넣고 중얼거렸다.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1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6
2120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03
2119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02
2118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599
2117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599
2116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관리자 2004.07.24 597
2115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596
2114 짝사랑 강민경 2009.05.13 596
2113 수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son,yongsang 2015.12.20 596
2112 수필 찍소 아줌마 박성춘 2015.05.15 589
»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87
2110 봄날 임성규 2009.05.07 584
2109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83
2108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file 장동만 2006.04.08 582
2107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82
2106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80
2105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79
2104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2103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576
2102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6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