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02:04

봄날

조회 수 58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날


1

아주 오래, 낡은 방에 들어가 눕는다.
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는 먼지 속에서
그녀가 자리를 털고 먼저 걸어 나간다.

어쩌면 내가 더 기다린거라 여겼다
그리움을 속으로 키운 것이라고 생각 했던가
거울에 얼비친 것이 고개를 흔든다.


2

햇살 붉은 다리 위로 나비가 난다
사월은 흰 꽃잎을 머리에 얹고서
두 눈을 가린 뒤에야 푸른 바람을 보낸다.

혼자서 넘는다, 그리 믿은 것인지
빈 배에 조심스레 한숨을 쌓는다.
맨발로 건너온 돌이 내 안에 떠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3 추태 강민경 2012.03.21 114
562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14
561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14
560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4
559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14
558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14
557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556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14
555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14
554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14
553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3
552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3
551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13
550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13
549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13
548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3
547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3
546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13
545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13
544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2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