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 04:53

창문가득 물오른 봄

조회 수 3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창문 가득히 봄이 쏟아진다.

뒷집 마당에 커다랗게 자란 이름 모르는 키 큰 나무가 담장을 넘어 하나가득
우리집 부엌 창문 두드리며 봄이 왔다고 뾰족한 잎새 내밀고 인사를한다.

설겆이하고 야채를 씻을 때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같이 서있는 나무다.
통통한 다람쥐들이 사이좋게 곡예하듯 나무를 타며 노는 모습들은 하나의
적막을 깨는 소리이기도 하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
속이지 않아서다.

계절이 변화하는 것을 거짓없이 보여주는 자연과 함께 하노라면 사람속에서
아파야했던 시간들을 싸매주는것을 느끼게 된다.

천둥 번개 모진 비바람속에서 알몸의 혹한을 견디어 내면서도
자기 때에 자기모습을 드러내는 여유 언제나 변함없이 말없이 제 몫을 감당하는
정직함 신실함을 배운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살포시 웃음 머금은 자태에
취하게 만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3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44
502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8
501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299
500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25
499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7
498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38
497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496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 창문가득 물오른 봄 이 시안 2008.04.02 361
494 노란동산 봄동산 이 시안 2008.04.02 262
493 노 생의 꿈(帝鄕) 유성룡 2008.03.29 371
492 갈등 강민경 2008.03.28 219
491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58
490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이시안 2008.03.27 252
489 열병 유성룡 2008.03.27 168
488 무서운 여자 이월란 2008.03.26 442
487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64
486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66
485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0
484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