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18:17

면벽(面壁)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면벽(面壁) / 성백군

 

 

면벽, 몇 년째지?

여당과 야당, 달마는

면벽 9년 만에 도를 깨우쳤다는데

 

바라보는 벽이

원 웨이, 거울이었으니

아무리 보아도 제 모습밖에 더 보였겠어

보면 볼수록 제 모습에 반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이제 좀

유리창을 면벽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자기 모습은 볼 수 없고 상대방 모습만 보이는,

다행히 국민의 당도 생겼으니

이 당이 새누리당과 더 민주당 사이에서 소통이 잘 되는

유리창 역할을 했으면 좋으련만

 

하기야

옛 선승들은

면벽을 해도 눈은 감았다더군

그래야 도통하는가 봐

자기가 안 보여야 남이 보이고 자기도 보이나 봐

 

그래도 난 면벽 안 할래

지금 내 형편에 도통까지 하게 되면

안 그래도 가난한 서민 살림살이 아마,

내 식구는 굶주려 죽을 거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3 수필 ‘文化의 달’을 생각 한다 son,yongsang 2015.10.07 127
2102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519
2101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08
2100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70
2099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15
2098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99
2097 수필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son,yongsang 2016.03.25 248
2096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74
2095 기타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file 독도시인 2022.02.22 101
2094 人生 황숙진 2007.12.01 115
2093 地久 천일칠 2007.03.08 224
2092 유성룡 2007.09.24 164
2091 시조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1 281
2090 心惱 유성룡 2008.02.22 108
2089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29
2088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08
2087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85
2086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57
2085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07
2084 許交 유성룡 2007.11.23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