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5 17:49

상실의 시대

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상실의 시대/강민경 *                            

 

 

세상이, 세상을 잃어버리는 일은

당연히 여기다가도 사람이 사람을 잃으면

사방팔방으로 분 초를 다퉈 찾아 헤맵니다

 

세월이, 세월을 잡지 못하는 일은

당연해하면서도 세월의 흔적으로 돋운

검버섯이나 주름살은 어떻게든 지우려고

있는 돈 없는 돈 물 쓰듯 쓰며

살 쓰린 진땀을 흘립니다.

 

너와 나에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

세상 만물에도 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어야 하는데

나만 최고여야 하는  

일등만을 지향해야 하는 시대의  

어제, 오늘의 삶 속에는

내 뜻이 아닌 것까지 끌어안고

버거움과 안타까움을 견뎌야만 하는 구차함이 있습니다

 

이런

상실의 시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세상을 위하여, 나를 위하여  

인내와 사랑과 희생을 즐거워하는

아름다운 용기가 필요합니다

매일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의 한결같은 기상과 포근한 품속을

본받는 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1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65
2100 누나 유성룡 2005.12.14 330
2099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1
2098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51
2097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87
2096 새 날을 준비 하며 김사빈 2005.12.18 238
2095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27
2094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07
2093 년말 성백군 2005.12.19 256
2092 손님 강민경 2005.12.20 277
2091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68
2090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89
2089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194
2088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27
2087 *스캣송 서 량 2006.01.01 426
2086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43
2085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7
2084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01
2083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71
2082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7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