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3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2
2102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39
2101 파도 강민경 2019.07.23 56
2100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6
2099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1
2098 유성룡 2006.03.28 288
2097 틈(1) 강민경 2015.12.19 161
2096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82
2095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02 172
2094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33
2093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25
2092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file 장동만 2006.04.08 583
2091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18
2090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54
2089 터널 강민경 2019.05.11 138
2088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05
2087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190
2086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01
2085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15
2084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