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4 12:14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 월란




바다를 보고 왔다는 그 사람
바다처럼 말을 한다
철썩 철썩 삶이 아프다고

바다를 보고 왔다는 그 사람
가슴에서 바다냄새가 난다
쏴아 쏴아 시린 해조음 냄새가 난다

가슴 패인 웅덩이마다 짠 바닷물이
눈물처럼 그렁그렁 고여 있다고

너는 뭍이고 나는 바다라
해진 뭍의 언저리를
밀물처럼 자꾸만 쓰다듬으러 온다
썰물처럼 자꾸만 어루만지고 간다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섬 하나 데리고 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3 누전(漏電) 이월란 2008.03.23 151
482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3
481 원죄 이월란 2008.03.21 185
480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1
479 망부석 이월란 2008.03.19 152
478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39
477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476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475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3
»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4
473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15
472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471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6
470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469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56
468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40
467 봄밤 이월란 2008.03.08 132
466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29
465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83
464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