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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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 겨울 나무 | 강민경 | 2008.02.17 | 89 | |
302 | 사유(事由) | 이월란 | 2008.02.24 | 89 | |
301 | 강설(降雪) | 성백군 | 2008.03.01 | 89 | |
300 | 시조 | 오늘도 나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9 | 89 |
299 | 시 |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8.30 | 89 |
298 | 시 |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8 | 89 |
297 | 시 | 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07 | 89 |
296 | 시 | 비우면 죽는다고 | 강민경 | 2019.07.13 | 89 |
295 | 시 | 때늦은 감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2.10 | 89 |
294 | 시조 | 오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8 | 89 |
293 | 시조 | 내일來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5 | 89 |
292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89 |
291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89 |
290 | 시 | 그리움의 시간도 | 작은나무 | 2019.03.01 | 88 |
289 | 시 |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26 | 88 |
288 | 시 |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22 | 88 |
287 | 시조 |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5 | 88 |
286 | 시조 |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6 | 88 |
285 | 시 | 부르카 1 | 유진왕 | 2021.08.20 | 88 |
284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8 | 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