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3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57
2202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57
2201 시조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9 57
2200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57
2199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58
2198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58
2197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58
2196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58
2195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59
2194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59
2193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59
2192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59
2191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59
2190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0
2189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2188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60
2187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60
2186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60
2185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61
2184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6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