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5 21:11

단비 / 성백군

조회 수 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비 / 성백군

 

 

벌컥벌컥

갈라진 논바닥이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벼 모종이

마른 잎을 걷어내며 잠에서 깨어난다

 

농부는 우산 대신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고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올 한해 농사짓기에 넉넉하다

 

저 풀들 좀 봐

빗방울이 정력제인지 발딱발딱 일어서며

바람과 함께 희희낙락,

이파리가 풍문의 진원지다

 

조심해라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알사탕이지만 너무 많이 빨면

방 뚝 터지고 집 떠내려간다

 

   686 - 0630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3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5
1002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1001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5
100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195
999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195
998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6
997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6
996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196
995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196
994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196
993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197
992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7
991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990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7
989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197
988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197
987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986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8
985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984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