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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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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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 시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212 |
889 | 시 | 입춘(立春) | 하늘호수 | 2017.02.15 | 212 |
888 | 수필 |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 미주문협 | 2017.10.02 | 212 |
887 | 시 | 금단의 열매 1 | 유진왕 | 2021.07.25 | 212 |
886 | 꽃샘바람 | 성백군 | 2006.07.19 | 213 | |
885 | [시]휴머니즘 | 백야/최광호 | 2007.03.25 | 213 | |
884 | 네가 올까 | 유성룡 | 2006.03.28 | 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