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13:22

10월의 형식

조회 수 1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월의 형식/강민경

 

 

내 귀는 늘 열려 있어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당신의 소리이든 아니든

당신과 나의 시간에 익숙함으로

우리는 모두 눈으로 보듯

10월 당신을 맞아들입니다

 

꽃은 늘 겨울 다음, 봄에 피었고,

땀 식혀주는 푸른 숲의 여름 지나

옹골찬 열매 키워 익힌 붉은 잎들

가을 자축으로 떨어져 눕는

10월 당신의 형식에 길듭니다

 

어느 날! 하마

설악산 봉우리에 하얗게 서리 내린

겨울 초입을 귀에 담으며

기쁨보다 서운함을

귀뚜라미 울음에 담아 멀리

띄워 보냅니다.

 

시간의 흐름을

당신의 방식으로 이해하려

애쓰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도

10, 당신에게 잦아들어 있음을

확인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8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01
977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5
976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4
975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66
974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60
973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3
972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62
971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4
970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24
969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14
968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11
967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11
966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07
965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04
964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963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6
962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46
961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5
960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44
959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