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3 18:03

어머니의 향기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1.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2. 나 같다는 생각에

  3.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4. 바다 / 성백군

  5.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6. 물웅덩이에 동전이

  7.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8. 밤송이 산실(産室)

  9. 낙원동에서

  10. 비빔밥

  11.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12.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13. 그리움이 쌓여

  14.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15. 살아 있음에

  16. 어머니의 향기

  17. 바닷가 금잔디

  18.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19.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20. 近作 詩抄 2題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