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0 08:39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조회 수 2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 성백군

 

 

저런!

어쩌자고 저리 나대는가

빈야드 블리바드(Vineyard Blvd) 도로 위를

무리 지어 하얗게 굴러다니는 하와이 여름꽃

샤워 트리(Shower Tree) 낙화

 

차라리 나무에 매달린 채로 시들고 말 일이지

살 만큼 살았으면서

어디를 가려고.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바람 불 때마다 가지를 떨쳐 내드니만

바람도 잡지 못하고 바람에 실려서 바람이 가자는 대로

세상 바닥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가

 

차바퀴에 깔리고---,

제물을 따라가다가 돈의 노예가 된 사람처럼

권세를 잡으려다가 흉기가 된 사람처럼

명예를 얻으려다가 시궁창이 된 사람처럼

이리 모였다가 저리 흩어지고---,

 

그래도 한 가지 잘한 일은

네 모습 보여주며 나를 지적하고 있으니

나에게는

네가 선교사고, 네가 순교자고,

세상 쫓아가는 겉모습만 번지러 한 종교인들에게는

네가, 선생님이구나

 

  

 

 

 

 

 


  1. 끝없는 사랑

  2.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3. 그가 남긴 참말은

  4.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5.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6. 오월의 찬가

  7.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8.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9. 방파제 안 물고기

  10. - 술나라

  11. 4월에 지는 꽃

  12. 백화

  13. 삶의 각도가

  14. 나의 변론

  15.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16. 빈말이지만 / 성백군

  17. 오월-임보

  18. 너를 보면

  19. 12월의 결단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