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물 세포 뿌려 세일러복
다림질 할 땐
파란 꿈 펼치던
먼 여고시절
나를 보는 거란다
현관문 밀치는 등 뒤에서
두 손 모을 땐
네 엄마의 어머니
간절한 기도소리 들리고
순백純白을 위해 파닥거리는
날개 짓으로
찬란하게 펼치던 앞가슴은 바로
하늘 이란다 그 하늘에 수놓던
꿈 이란다
네 삶
생명의 꽃으로 피어 먼 훗날
탐스러운 열매로 무르익어
그 안에 묻는
요람이란다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물 세포 뿌려 세일러복
다림질 할 땐
파란 꿈 펼치던
먼 여고시절
나를 보는 거란다
현관문 밀치는 등 뒤에서
두 손 모을 땐
네 엄마의 어머니
간절한 기도소리 들리고
순백純白을 위해 파닥거리는
날개 짓으로
찬란하게 펼치던 앞가슴은 바로
하늘 이란다 그 하늘에 수놓던
꿈 이란다
네 삶
생명의 꽃으로 피어 먼 훗날
탐스러운 열매로 무르익어
그 안에 묻는
요람이란다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별천지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감나무 같은 사람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독감정국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7월의 향기
구름의 속성
언덕 위에 두 나무
유월의 향기
이국의 추석 달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담쟁이에 길을 묻다
그 살과 피
가을의 승화(昇華)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가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