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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jpg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물 세포 뿌려 세일러복

다림질 할 땐

파란 꿈 펼치던

먼 여고시절

나를 보는 거란다

 

현관문 밀치는 등 뒤에서

두 손 모을 땐

네 엄마의 어머니

간절한 기도소리 들리고

 

순백純白을 위해 파닥거리는

날개 짓으로

찬란하게 펼치던 앞가슴은 바로

하늘 이란다 그 하늘에 수놓던

꿈 이란다

 

네 삶

생명의 꽃으로 피어 먼 훗날

탐스러운 열매로 무르익어

그 안에 묻는

요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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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별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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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7월의 향기

  9. 구름의 속성

  10. 언덕 위에 두 나무

  11. 유월의 향기

  12. 이국의 추석 달

  13.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14.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15. 담쟁이에 길을 묻다

  16. 그 살과 피

  17. 가을의 승화(昇華)

  18.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19.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0.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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