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 20:52

돌아온 탕자 / 성백군

조회 수 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아온 탕자 / 성백군

 

 

밤새도록

집괭이 바깥을 쏘다니다

아침에 현관문을 여니 거실로 뛰어들어온다

 

어젯밤

날 외면하고 도망갈 때는

잡히기만 하면 혼내주려 했는데

제 발로 돌아와 품속을 파고드니

오히려 안쓰러워 밥 주고 물 주고

목욕까지 시켜주었더니

시침 떼고 잠자는 체하네요

 

정말

제가 어젯밤에

내게 한 짓을 알까 모를까

아무래도 의심쩍어 수염을 잡고 당겨봤더니

미안하다는 말 대신

발랑 뒤집어져 몸을 꼬며 아양을 떠는데

 

너무 귀여워

품 안에 안고 다독여 주었더니

돌아온 탕자

가르랑가르랑 숨넘어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3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00
2262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03
2261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4
2260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0
2259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18
2258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01
2257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00
2256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391
2255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38
2254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08
2253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관리자 2004.07.24 1241
2252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206
2251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195
2250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80
2249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48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38
2247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75
2246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73
2245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이승하 2011.04.30 1064
2244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