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5.12.20 08:49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조회 수 59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세상에 올 때 내 맘대로 온 건 아니지마는 / 이 가슴엔 꿈도 많았지 / 내 손에 없는 내 것을 찾아 / 낮이나 밤이나 뒤 볼 새 없이 나는 뛰었지 / 이제 와서 생각하니 꿈만 같은데 / 두 번 살 수 없는 인생 후회도 많아 / 스쳐간 세월 아쉬워한들 돌릴 수 없네 / 남은 세월 잘 해봐야지 /돌아본 인생 부끄러워도 지울 순 없으니 / 나머지 인생 잘해봐야지... “

 

신신애란 가수가 있었습니다. 주로 모창 역할을 잘한 가수였는데, 이 곡은 그가 생전에 즐겨 불렀다는 보통인생이라는 대중가요라 합니다. 헌데...돌아다보면 보통 인생의 노랫말과 같이 가슴에 꿈도 하도 많아서 뒤돌아볼 새도 없이 뛰었던 한 세월이었습니다. 헌데...실과(實果)가 없었습니다.

 

을미(乙未)년이 역사의 뒤로 돌아가고 병신(丙申)년이 새로이 뜹니다. 새해가 되면 늘 하는 말이지만, 그야말로 지난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기보다는 뭣 하나 꼭 부러지는 것이 없었던, 그냥 절름발이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내 나라의 존재에 대한 회의(懷疑)만 가득했던 기억이고, 특히 이 나라의 국회가 그랬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존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가는 좋은 생활을 위해서 존재하지, 생활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는 보다 질 높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주는 게 국가의 존재의미이고, 아울러 그 국가를 위해 역시 괜찮은 국민이 되는 게 나의 역할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국가는 에게 해준 것들과 해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생각하여야 하며, 반면 는 내가 지금까지 국가를 위해 한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말인 즉 공자 말씀이지만, 우리네 나라는 솔직히 둘 다가 입니다. 뜻있는 자 있어 나라 위해 뭐 좀 해보자고 해도 반대세력들이 발목을 잡고 헐뜯어 뭐 하나 제대로 된 일이 없었습니다. 거두절미 국민성탓이라고 봅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삶에는 인연(因緣)‘이란 말이 있습니다. 인간 개개인 간에는 인생을 사는 동안 적건 많건 사람들끼리는 서로의 인연이 맺어지고, 싫든 좋든 악연이든 호연(好緣)이든 얽혀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악연은 때로 사람들을 좌절케도 하지만 좋은 인연은 희망을 줍니다. 따라서 이제 새해에는 악연보다는 좋은 인연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매일이 참 좋은 오늘이었으면 좋겠고 또 이런 인연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움켜진 인연보다 나누는 인연으로/ 각박한 인연보다 넉넉한 인연 / 기다리는 인연보다 찾아가는 인연 / 의심하는 인연보다 믿어 주는 인연 / 슬픔 주는 인연보다 기쁨 주는 인연 / 눈치 주는 인연보다 감싸 주는 인연 / 시기하는 인연보다 박수 치는 인연 / 비난 받는 인연보다 칭찬하는 인연 / 무시하는 인연보다 존중하는 인연 / 원망하는 인연보다 감사하는 인연/ 흩어지는 인연보다 하나 되는 인연 / 변덕스런 인연보다 한결같은 인연 / 속이는 인연보다 솔직한 인연 / 부끄러운 인연보다 떳떳한 인연 / 해가 되는 인연보다 복이 되는 인연 / 짐이 되는 인연보다 힘이 되는 인연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만나 하나하나 인연을 맺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절실하게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새해는 좋은 인연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고, 인연을 맺고 사는 지인들에게 한번쯤 고맙다는 안부 전화 한 통화라도 해주시면 참으로 좋을 것 입니다. 사람들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힐링을 해 받는 것도 희망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주문협 문우 여러분! 병신(丙申)년 새해에도 부디 건승(健勝)하시고 새해 복 듬뿍 받으십시요! 그리고 혹이나 마음마저 새해의 이름처럼 되지 않도록 보람 있는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굿럭!

  • ?
    차신재 2015.12.21 10:30

    네, 선생님과 문우라는 인연으로 만난것도 귀한 축복이겠지요.
    생각만해도 미소가 절로 떠오르는 좋은 인연으로 오래오래 남고 싶습니다.
    즐거운 성탄 맞으시고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렇게 댓글로 성탄카드를 대신합니다.

  • ?
    son,yongsang 2015.12.24 06:20
    감사합니다. 좋은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1.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2. 나의 뫼(山) 사랑

  3.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4. 찍소 아줌마

  5.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6.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7.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8.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9.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10.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11.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12.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13.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14.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15.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16. 안부를 묻다-성영라

  17.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18. 선물

  19.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20.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