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1.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2. No Image 05Mar
    by 성백군
    2006/03/05 by 성백군
    Views 157 

    잔설

  3. No Image 18Mar
    by 김사빈
    2007/03/18 by 김사빈
    Views 157 

    3월은

  4. No Image 20Sep
    by 황숙진
    2007/09/20 by 황숙진
    Views 157 

    秋夜思鄕

  5.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6. 이제 서야 / 천숙녀

  7. No Image 10Mar
    by 이월란
    2008/03/10 by 이월란
    Views 156 

    Daylight Saving Time (DST)

  8. 꽃의 결기

  9.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10.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11. 독도 -해 / 천숙녀

  12. 이스터 달걀 / 성백군

  13.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14. No Image 16May
    by 천일칠
    2005/05/16 by 천일칠
    Views 155 

    Fullerton Station

  15. 늦봄의 환상

  16. No Image 09Nov
    by 강민경
    2007/11/09 by 강민경
    Views 155 

    나룻배

  17. No Image 29Jul
    by 강민경
    2013/07/29 by 강민경
    Views 155 

    밤 바닷가의 가로등

  18. 봄 편지 / 성백군

  19. 그리움이 익어

  20. 네 잎 클로버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