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3 | 누전(漏電) | 이월란 | 2008.03.23 | 151 | |
882 | 시 | 2월 | 이일영 | 2014.02.21 | 151 |
881 | 시 | 바퀴벌레 자살하다 | 하늘호수 | 2017.03.30 | 151 |
880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2017.02.28 | 151 |
879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51 |
878 | 시 | 유쾌한 웃음 | 성백군 | 2014.08.31 | 150 |
877 | 시 | 임 보러 가오 | 강민경 | 2017.07.15 | 150 |
876 | 시 |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8 | 150 |
875 | 시 | 왜 화부터 내지요 | 강민경 | 2019.12.28 | 150 |
874 | 시 |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 泌縡 | 2020.04.01 | 150 |
873 | 시 |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12 | 150 |
872 | 시조 | 우리 사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6 | 149 |
871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49 |
870 | 시조 |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4 | 149 |
869 | 시 | 걱정도 팔자 | 강민경 | 2016.05.22 | 149 |
868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49 |
867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149 |
866 | 시 | 낙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24 | 149 |
865 | 시조 | 숨은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9 | 149 |
864 | 시조 짓기 | 지희선(Hee Sun Chi) | 2007.03.11 | 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