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1 20:25

찔래꽃 향기

조회 수 4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찔레꽃 향기 / 성백군
                                                                      

봄볕 모여드는
돌담 밑 길가 찔레
햇살 불러와 세상 바라기에 설레는 마음을
꽃봉에 연서로 적더니
꽃잎 벌어지는 날 마침표를 찍고
바람 불 때 바람 편에 부쳤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급하게 서둘다 보니
주소도 못 적고 수취인도 잊었다고
아무 데나 마구 꽃 내를 흘립니다
나비도 오고 벌도 오지만
개미도 오고 진드기도 모이네요
누가 내 님인지 사랑 고백하기도 전에
화냥년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찔레꽃
갓길에 나와 팔자타령 합니다

어찌합니까
아비 모르는 아이도
제 뱃속으로 낳았으니 자식인 것을
제 아이 예쁘다고 들여다보면
방긋 웃으며 향내를 풍기다가도
꺾으려 들면 가시를 세우며
설레설레 고개를 흔듭니다

조심하세요. 길가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다가는
상처 입고 몸 상하고 패가망신합니다.

   593 - 0418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7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916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2
915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1
914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08
913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08
»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5
91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8
910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0
909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59
908 오디 성백군 2014.07.24 240
907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275
906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6
905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62
904 8월은 성백군 2014.08.11 146
903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1
902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2
901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45
900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50
899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00
898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