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02:04

봄날

조회 수 58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날


1

아주 오래, 낡은 방에 들어가 눕는다.
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는 먼지 속에서
그녀가 자리를 털고 먼저 걸어 나간다.

어쩌면 내가 더 기다린거라 여겼다
그리움을 속으로 키운 것이라고 생각 했던가
거울에 얼비친 것이 고개를 흔든다.


2

햇살 붉은 다리 위로 나비가 난다
사월은 흰 꽃잎을 머리에 얹고서
두 눈을 가린 뒤에야 푸른 바람을 보낸다.

혼자서 넘는다, 그리 믿은 것인지
빈 배에 조심스레 한숨을 쌓는다.
맨발로 건너온 돌이 내 안에 떠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3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김우영 2009.02.15 475
1702 개펄 강민경 2009.02.19 313
1701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23
1700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43
1699 하얀 꽃밭 김사빈 2009.03.12 545
1698 호객 성백군 2009.04.01 423
1697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57
1696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72
1695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52
1694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강민경 2009.04.13 514
1693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65
1692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80
1691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47
1690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82
1689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29
» 봄날 임성규 2009.05.07 584
1687 짝사랑 강민경 2009.05.13 597
1686 부부표지 file 김우영 2009.05.16 509
1685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83
1684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53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