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2
923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0
922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2
921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22
920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48
919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918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2
917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1
916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79
915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11
914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18
913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0
912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56
911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79
910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0
909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94
908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39
907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1
906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28
905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