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762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4
761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5
760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2
759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37
758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757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00
756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77
755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754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88
753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0
752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751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750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02
749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85
748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0
747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14
746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2
745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77
744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77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