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5 08:21

7월의 향기

조회 수 2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1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70
920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00
919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182
91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75
917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38
916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45
915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72
914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83
913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00
912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49
911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45
910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2
909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29
908 8월은 성백군 2014.08.11 146
907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61
906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3
905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265
904 오디 성백군 2014.07.24 240
903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54
»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0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